담소 소사골 순대 육개장 어떤 맛인가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단하게 제가 먹은 육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 글은 광고가 아닙니다.
육개장과 개고기
조선시대에는 개를 재료로 만든 보신탕을 개장, 개장국으로 불렀고 한자어로는 구장이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육개장은 개고기가 들어간 탕을 의미하는 개장국이 발달해서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개고기 대신 소고기 혹은 다른 고기를 넣어 끓인 개장이 육개장(육+개장)인 것이죠. 보신탕이라는 명칭은 1942년 무렵 등장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1984년 3월부터 서울은 올림픽유치를 위해 보신탕, 배탕, 개소주, 토룡탕(지렁이탕) 과 같은 혐오감을 주는 업소행위를 금지하게 됩니다. 이 조치가 84년 9월부터는 아예 전국적으로 퍼졌고, 식품위생법시행령에 따라 처벌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적용했습니다. 이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영양탕, 사철탕 등 다른 이름이 생겼으며, 식당들이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이런 음식들을 다루는 식당을 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의 육개장
상호명이 참 깁니다. 호기심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CEO 칼럼이라는 곳에 글이 38개나 있더군요. 그걸 보고 상호명이 긴 이유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담소라는 이름은 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소사골순대육개장은 말 그대로겠죠. 소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서 만든 순대국과 육개장이 대표메뉴라는 뜻입니다. 막 엄청나게 깊은 맛이 나거나 이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육수맛에 둔해서 그런걸 지도요. 기억 나는 것은 양이 괜찮다는 것입니다. 건더기도 꽤 들어있고 국물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의 제일가는 장점은 요청하면 국물과 밥을 더 주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밥을 두 공기 먹었습니다. 원하면 육개장의 국물도 더 시킬 수 있어요. 밥과 육수가 무한 리필이라니. 이것은 국밥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혁명입니다.
많은 뭐랄까요. 고명들이 있었지만 저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육수가 저한테는 간이 잘 맞았거든요.
시원한 반찬들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정말 저의 아재 입맛과 취향에 딱인 집이네요.
정리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의 육개장 가격 7900
맛 8/10 양 10/10 가격 7.5/10
우선 이 집은 육수와 밥이 무한리필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엄청난 장점이죠. 그리고 맛도 제법 괜찮습니다. 어떤 프랜차이즈 국밥집과 비교해봐도 밀리지 않을 정도에요.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찾아올 만한 그런 맛집입니다. 부디 적어도 5년 내에는 가격이 8000원 보다 더 오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1년 최저시급이 8720원입니다. 얼추 국밥 한 그릇 값이네요. 이 국밥 가격만 유지된다면 당분간 저의 최고의 국밥집 중 하나는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으로 정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 새로운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요리와 먹을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십리 연탄구이 곱창과 오복집 후기 등촌역 근처 (0) | 2021.06.02 |
---|---|
서브웨이 위트빵 글쓰기 노동의 무게 (0) | 2021.05.31 |
피자 어디서 왔니, 정통 나폴리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 (0) | 2021.05.26 |
화곡 핀크퀸콩 어떤 맛인가 카페 브런치 (0) | 2021.05.21 |
찜닭에 꽂힌 닭집애 어떤 맛일까 배달 신정 직영점 후기 (0) | 2021.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