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에 개봉해서 코로나19가 한창임에도 350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했던 영화 모가디슈는 실화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실화인 것인지 궁금해져서 실제 주인공이었던 분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또 모가디슈와 연관이 있는 넷플릭스 영화 추천도 있습니다. 바로 같은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블랙호크다운 입니다.
블랙호크다운 넷플릭스 영화 추천
'we got a black hawk down' 'we got a black hawk down' 교신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블랙호크다운이라는 영화가 제 뇌리에 깊숙하게 박힌 이유는 바로 영화제목과 핵심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시코르스키 UH-60 블랙호크는 미군 헬기입니다. 시코르스키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회사 이름입니다. 미군은 당시 소말리아에서 내전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민병대의 수장이던 마하메드 파라 아이디드를 전쟁 범죄자로 지정하고 미국 육군 레인저 부대와 델타포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제1특수부대작전분견대 델타를 투입해서 체포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소말리아 민병대에 의해서 비싼 헬기가 격추되고 말죠. 이것이 1993년 10월 3일 ~ 10월 4일 일어났던 모가디슈 전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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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전투
1993년 10월 3일, 미국 육군 델타 포스, 레인저 연대, 해군 네이비 씰 등 이름만들어도 무시무시한 특수부대원들이 마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의 참모들의 회의장을 습격해 일부 체포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블랙호크 2대가 추락하고 마는데요. 헬기는 순식간에 민병대원들에게 둘러싸이게 됩니다. 영화는 추락한 대원들과 이들을 구하러 가는 대원들을 오가며 긴박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전투 장면들이 상당히 실감나기 때문에 전쟁이나 액션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 같은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모가디슈를 재밌게 봤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가디슈와 소말리아 내전
소말리아 내전의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소말리아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22년간 독재를 했던 대통령 시아드 바레는 가난한 시민들을 무시하고 자기 자신과 자기 부족들의 안위만 챙겼습니다. 이에 분노한 다른 지역의 부족들과 군벌들이 봉기를 했고 이들 중 하나가 블랙호크 헬기를 격추시키는 민병대 대장 마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입니다. 이 내전의 난리통 속에서 각국의 대사관 직원들은 급하게 소말리아를 벗어나야만 했습니다. 당시 UN가입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외교전을 벌이고 있던 남한과 북한 외교대사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극적인 순간을 조명한 것이 영화 모가디슈 입니다.
내전과 소말리아의 해적들
저는 체구가 작은 편입니다. 어릴 때는 마르기도 엄청 말라서 종종 '소말리아 어린이 같다' 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그땐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죠. 이처럼 그 시절 소말리아는 지독한 가난과 기아의 대표적인 상징과 같은 나라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지금도 소말리아는 여전히 내전에 시달리고 있고 여행 금지국입니다. 이후 한 가지 덧붙여진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해적일 겁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소말리아를 치면 3번째 추천으로 소말리아 해적이 나옵니다. 2011년 1월에는 한국의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기도 했었죠.
소말리아 연방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동쪽 끝에 있으며 그 모양 때문에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립니다. 인도양과 맞닿은 소말리아 오른편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해변이 있습니다. 내전으로 황폐해진 것은 땅 뿐만 아니라 이 거대한 바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권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소말리아의 이 해변에 유럽 기업들이 공장과 병원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했던 것이죠. 심지어 핵폐기물인 우라늄까지 있었습니다. 또 외국의 어선들이 소말리아 전체 어획량의 50% 이상을 불법으로 잡아갔다고 합니다. 이에 소말리아 어부들은 자신들을 지켜줄 경찰과 군대가 없었기에 스스로 총칼을 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소말리아 해적의 시초입니다.
영화 모가디슈 실화 내용
소말리아 수도에서 일어난 남북한 외교대사 그리고 그 일행들의 대탈출은 영화화 되기 이전에 이미 소설로 출간됐었습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실제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남한의 당시 외교대사 강신성님이 쓰쎴기 때문에 거의 실화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합니다. 영화 내용과 비교하면서 한 번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강 전 외교대사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실제 사건과 영화의 차이점을 언급했습니다.
- 영화와 달리 북한이 한국에게 먼저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 한국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 실제로는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백기가 아니다.
- 남한에서 북한의 전향서를 위조하거나 전향 요구를 하지 않았다.
- 함께 지내는 동안 사상 문제로 충돌한 적이 없다.
영화에 극적인 요소를 집어 넣기 위해서 각색한 부분들이 조금 있나 봅니다. 강신성님의 증언을 정리해보면 북한은 한국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 한국이 나서서 도와줬다고 합니다. 또 전향서를 위조하는 등의 압박이 없었으며 같이 흔든 것은 태극기였고 사상문제로 인한 충돌은 없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실화대로 만들었다면 훨씬 더 화기애애하고 따뜻한 장면들이 나왔겠습니다.
오늘은 모가디슈 실화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같은 배경으로 만들어진 블랙호크다운 넷플릭스 영화 추천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제게는 소말리아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소말리아의 내전도 한반도의 분단도 얼른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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