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들, 세상 이야기

웃고 싶을 때 보는 의리뷰 그리고 허석김보성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웃음벨 의리뷰와 허석김보성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근엄한 표정의 허석김보성

 

마초남의 대명사 김보성 

늠름한 모습의 김보성 님입니다. 대개 선글라스를 끼고 셔츠를 세 개 정도 풀어헤치거나 가죽 자켓을 입고 등장하시죠. 또 언제나 큰 소리로 의리를 외치십니다. 거친 남자의 살아있는 표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런 캐릭터를 지닌 분들을 많이 보기 힘듭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마초적인 남성들 보다는 부드럽고 대화가 잘 통하는 남성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죠.

 

 

95년 서른 살 무렵의 김보성
얼굴 천재로 불리우는 요즘 미남 차은우

 

 

세상이 바뀌어도 끄떡없는 김보성

스타들의 외모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장동건, 신현준, 고수 등 선 굵고 강한 인상의 얼굴이 유행했었습니다. 지금 인기있는 남자 연예인들은 이와 다릅니다. 박보검, 정해인, 유아인, 차은우 등 하얀 피부에 선하고 착한 인상이 주를 이루죠. 선이 굵다 해도 과거 만큼은 아닙니다. 이런 거대한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외치며 굳건히 살아가는 배우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김보성입니다. 

 

 

보기 드문 허석김보성님이 수줍어 하는 모습 1992년

 

이제는 허석김보성, 의리로 이름을 바꾸다. 

배우 허석김보성 님의 본명은 허석입니다. 김보성은 가명이었죠. 그는 낳아주신 부모님과 김보성에게 사랑을 주었던 팬들 모두에게 의리를 지키고자 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허석김보성님 다운 발상입니다. 허석+김보성 = 허석김보성. 이제는 성이 허 이고 이름이 석김보성입니다. 이름에서도 그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전 유퀴즈온더블럭 김보성편에서는 제작진이 이와 비슷한 사례를 하나 소개했는데요.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맥컬리 컬킨이라는 배우가 맥컬리 맥컬리 컬킨 컬킨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원래 이름이 맥컬리 카슨 컬킨이었는데, 이 카슨을 맥컬리 컬킨으로 바꾸는 팬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에 따른 것이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이런 대단한 결단을 내리는 분들도 보통은 아니네요. 

 

늘 의리를 나누는 허석김보성님

 


한결같은 모습이 가장 큰 매력

저한테는 변하지 않는 허석김보성님의 가치관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저는 생각이 자주 오락가락하거든요. 이 사상이 옳은 것 같다가도 또 아닌 것 같아서요. 그래서 허석김보성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기의 생각을 바탕으로 사회에 이로운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도 아주 보기 좋습니다. 오래오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예상치 못한 조합

 

 

허영지님과의 의리

허석김보성님을 본격적으로 알게 된 계기는 유튜브였습니다. TVN 채널에서 그룹 카라의 허영지 양과 같이 의리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라고요. 아쉽게도 2020년 4월을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습니다. 시즌2가 나오거나 비슷한 컨셉으로 다시 허석김보성님과 허영지님의 호흡을 다시 보고 싶네요.  

 

의리뷰 다시 해주길 바랍니다

 

 

최고의 케미 의리뷰

이 의리뷰라는 콘텐츠 정말 대박이더라고요. 같이 출연하는 허영지님이랑 허석김보성님 모두 양천 허씨라는 것 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말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웃깁니다. 웃음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다 쓰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프닝에 허석김보성님이 소리지를 때 마다 허영지님이 깜짝 놀라는 모습, 화면 넘어갈 때 마치 지옥의 동굴에서 나오는 듯한 허석김보성님의 '빰빠밤빠밤' 소리, 허석김보성님이 마초적인 허세를 부릴때 놓치지 않고 꼭 놀리는 허영지님의 센스까지. 빛과 어둠, 음과 양, 창과 방패라고나 할까요. 어떤 경로로 이 두 분이 만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최고입니다. 

 

 

허석김보성님 대문에 빵 터진 허영지님

 

허영지님의 감각

의리뷰를 보기 전까지는 허영지님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허석김보성님이 나오고 이름이 의리뷰길래 재밌을 것 같다는 촉이 와서 본겁니다. 정말 운이 좋았죠. 의리뷰에서 보니까 허영지님은 능력이 아주 좋더라고요. 허석김보성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매력포인트들을 아주 딱딱 짚어주면서 진행까지 매끄럽게 해냈습니다. 거의 유재석 급이였어요. 이게 과장이 아니라는 걸 의리뷰를 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허석김보성님이 데뷔한지 오래된 분이지만 굉장히 날것입니다. 이런 거친 면을 시청자가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잘 만들어 준 게 허영지님이었습니다. 축구로 치면 허석김보성님이 공격라인에서 마구 슛을 난사할 수 있도록 허영지님이 미드필더에서 안정감 있게 빌드업도 하고, 수비도 해줬던 거죠. 참, 지나가는 영상에서 허영지님이 잠깐 '시간을 거슬러' 라는 노래를 불렀었는데 노래도 참 잘하시더라고요. 허영지님도 많이 흥해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아암 아이들에게 모발 기부를 하기 위해 삭발한 허석김보성님

 


허석김보성님의 선행들

허석김보성님은 본인 스스로 밝히길 젊어서 부터 항상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고 말합니다. 10대1, 17대1, 3대1의 싸움도 마다 하지 않았고 언제나 약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는데요. 어느 정도 허풍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허석김보성님이 최근에 보여준 때문입니다. 허석김보성님은 2020년 3월 1일 코로나 유행이 한창이던 대구에 직접 내려가서 마스크 나눔을 했습니다. 말만 의리와 정의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로드FC 경기에 참여해서 200억 기부를 이끌어내고 자신의 대전료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은행 대출로 기부를 한 일도 있었죠. 

 

힘이 넘치는 허석김보성님



의리계몽운동가 허석김보성

허석김보성님은 얼마전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서 자신을 의리 라는 단어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늘 힘쓰는 '의리계몽운동가'라고 소개 했습니다. 거기서 의리의 4단계를 발표했는데요. 1단계는 우정의 의리요, 2단계는 공익을 위한 정의감, 3단계는 나눔의 의리 4단계는 무아의 의리라고 하셨습니다. 무아는 내가 내가 아니고 나와 모든 분들은 하나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 이기적인 이기심을 떨쳐버리고 모든 분들이 합치자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뭔가 웃기면서도 심오해보이네요. 아마 다같이 잘 살아보자는 의미겠죠. 역시 멋진 사나이 다운 포부입니다.


 

꽃봉으리!

 

 

 

난세의 영웅

어지러운 세상에 영웅이 난다 하였으니 그가 바로 허석김보성님이 아닐까요. 우여곡절 끝에 민주공화국이 됐지만 여전히 온갖 잡음으로 시끄러운 한반도에서 거대한 바위처럼 굳건히 버티고 있는 허석김보성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채널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