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구내염에 대한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30년 넘게 입안의 병들과 싸워온 끝에 나름의 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 본 포스팅은 광고가 아닙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구내염, 구열, 입병이 정말 자주 생겼습니다. 툭하면 하얗게 입 안 곳곳에 상처가 생겼어요. 뿐만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는 구내염의 형제처럼 보이는 치흔설, 혓바늘까지 같이 생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진짜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어요. 먹을 때 마다 아프니까 입맛도 사라져 버립니다. 우선 구내염과 혓바늘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치흔설은 조금 성격이 달라서요. 그리고 제가 요즘 구내염, 혓바늘을 확 줄어들게 한 방법도 말씀 드릴게요.
환부
구내염이 진짜 성가신 이유 중 하나는 어디에든 생긴다는 겁니다. 잇몸, 입천장, 혀 옆, 혀 아래, 입술, 볼 안쪽 살 입안의 점막 어디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 저는 목구멍에까지도 나더라고요. 안 쪽은 하얀색 혹은 노란색을 띕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처의 조직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또 깊이 파일 때와 얕게 파일 때가 있습니다. 드물게는 상처가 부어 올라서 주변 살보다 더 튀어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혓바늘은 이름처럼 혀에 돋아 납니다. 혓바닥에 작게 올라와 있는 돌기들을 혀유두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생기는 겁니다. 보통 아픈 부위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혓바늘이 아주 작을 때에는 눈에 잘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손으로 만져가면서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찾곤 합니다.
원인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구내염과 혓바늘에는 크게 다섯 가지 원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로, 상처, 청결, 심리적인 자극, 체질입니다.
피로
구내염과 혓바늘 자주 생기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피로가 가장 큰 적입니다. 며칠 밤을 새거나 제대로 자지 못하면 바로 구내염, 혓바늘이 생깁니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들 하죠. 그래서 잠이 보약이라고 하나 봅니다. 면역력은 건강의 기본입니다. 체질적으로 구내염, 혓바늘이 자주 생기지 않는 분들 중에서도 피로가 심해지면 이런 입안의 질병들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내염을 줄이려면 적절한 수면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상처
상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직접 만든 상처, 외부자극에 의해서 난 상처.
둘 중에 더 억울한 건 내가 만든 상처 입니다. 특히 맛있는 거 먹을 때 이러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신나게 음식을 씹다가 저도 모르게 혀나 입술안쪽 볼안쪽살 등을 씹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꼼짝없이 상처부위에 구내염이 생겨버립니다. 이런 현상을 줄이는 방법을 한 번에 음식을 입안에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겁니다. 많이 넣으면 씹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평소처럼 이가 맞물리지 않고 어긋나는 경우가 더 자주 생기더라고요.
두번 째 외부 자극에 의해서 난 상처는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저는 아주 자극적인 음식, 엄청나게 맵거나 짠것을 먹은 다음에도 구내염이 생길 때가 있었습니다. 입안의 피부조직이 약해서 그게 뚤린다고 해야할까요. 드물지만 그런 경우에도 구내염, 혓바늘이 발생했었습니다. 또는 거칠고 뾰족한 음식을 먹은 후에도 그랬습니다. 이것들을 종합해보면 과자가 됩니다. 네 맞습니다. 바삭바삭하고 자극적인 양념이 가득한 과자가 구내염의 원인이 된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과자를 먹은 후에 양치를 하거나 물로 입안을 헹구고 있습니다.
청결
군대에서, 혹은 상황이 안되서 양치를 오랫동안 못할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럴 때도 구내염, 혓바늘이 생기더라고요. 하루 이틀 단위가 아니라 12시간 정도 양치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양치가 어려우면 가글이라도 꼭 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더욱이 앞서 말씀드린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난 후라면 더욱 청결이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자극
네 이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건 피로랑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인데요.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쌓이죠. 그런데 저는 잠을 많이 잔 경우에도 다른 스트레스가 심하면 구내염, 혓바늘이 생기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마음을 편히 먹거나 자기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체질
가장 화가 나면서도 슬픈 부분입니다. 제가 이런 체젤입니다. 그냥 나는 거에요. 네. 그냥 납니다. 피곤하지도 스트레스를 받지도, 상처가 나지도 않았지만 그냥 생길 때가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어요. 이유를 알면 받아들이기라도 할 텐데 정말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는 날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작게 상처가 나 있곤했었습니다.
증상
상처 때문에 나는 구내염, 혓바늘이 아닌 경우 초기에는 아주 크기가 작습니다. 바늘구멍 보다 조금 큰 정도에요. 이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집니다. 그러다가 아주 커지면 1cm 이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죽음입니다. 따갑고 타들어가는 통증 때문에 밥도 잘 못 먹게 됩니다.
그동안 해본 치료들
알보칠
유명한 구내염, 혓바늘 치료제입니다. 알보칠. 원리는 순간적으로 환부에 화상을 입혀서 얇은 막을 형성 시키는 것이라네요. 구내염이 생겨서 드러난 속살을 덮어주는 것이죠. 지금까지 제가 해본 방법 중에 가장 확실하면서도 빠른 치료 방법입니다. 여러 방법을 다 써봤지만 역시 알보칠 만한 게 없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금은 이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양치하고 잠 푹 자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편입니다.
이렇게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게 된 이유는 알보칠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약 20여년 전에는 이 알보칠이 원액이었습니다. 바를때 소리를 지를 정도로 정말 정말 아팠지만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알보칠이 희석되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통증도 애매해지고 효과도 애매해졌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알보칠을 사용하지 않게 됐어요. 애매하게 며칠 빨리 낫느니 그냥 스트레스 안받고 천천히 내버려두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오라메디, 페리덱스, 꿀
알보칠을 잃은 저는 이것 저것 다 발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연고들인 오라메디 페리덱스를 바른 적도 있었고요. 민간요법이라고 해서 꿀을 발라 본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알보칠 만큼의 탁월한 효과를 가진 약은 없었습니다.
찾아낸 해결책, 예방법
그러던 중에 제가 찾은 해결책은 바로 비타민b12 였습니다. 이것은 치료가 아닌 예방법인데요. 생긴 것을 빨리 낫게 하는 것도 좋지만 아예 생기지 않는다면 훨씬 좋겠죠. 저는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습니다. 항생제,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더 안좋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6개월 전 쯤 부터 비타민 b12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먹는데 그러면 비타민b12가 부족하다는 거에요.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피로감을 많이 느껴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구내염, 혓바늘이 거의 안 생기기 시작한겁니다. 한 번 이틀 정도 잠을 설쳤을 때 말고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줄어들었어요. 원래 저는 적어도 한달에 2~3번은 꼬박꼬박 구내염이 생기는 체질이었습니다. 말이 2~3번이지 한 번 생기면 2주까지도 가기 때문에 굉장히 긴 기간 구내염, 혓바늘과 함께 지내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비타민b12 먹고나서 확 줄어들었어요. 지금도 없습니다. 절대 광고가 아닙니다. 제가 그냥 먹고 싶어서 먹었는데 갑자기 이런 효과가 나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현재 6개월 째 먹고 있습니다.
비타민b12와 구내염
비타민b12의 다른 이름은 코발라민입니다. 알아본 결과 의학적으로 이 비타민 B12의 부족, 엽산의 부족, 철 결핍성 빈혈 등이 구내염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만 얻어걸린 셈이죠.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구내염, 혓바늘 때문에 온갖 고생을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 변화가 너무 놀라워요. 앞으로도 계속 비타민b12를 먹을 생각입니다. 비타민b12는 구내염 뿐만아니라 신경안정, 불면증 개선, 피로 회복, 우울증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총정리
구내염 빨리 낫는법, 혓바늘 없애는 법에 대한 저만의 경험과 해결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치료
치료는 역시 알보칠이 최고입니다. 이제 원액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쉽네요. 알보칠 하면 다들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2주 고생하는 것보다 바르고 금방 낫는 쪽을 택하는 편입니다. 밥먹을 때 마다 너무 불편하니까요. 알보칠이 희석되서 한 번에 안낫게 된 후 한참동안은 밥먹기 전에 알보칠 바르고 밥먹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마비효과를 이용해서 밥을 마음껏 먹었죠. 고통이냐, 편리함이냐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예방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역시 잠을 많이 자는 것이고요.
1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2거칠고 뾰족한 음식(과자, 게) 먹지 않기, 3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와 라우릴황산나트륨이 들어가지 않은 치약쓰기, 4뾰족하지 않고 부드러운 칫솔 쓰기 5물 많이 먹어서 입안 마르지 않게 하기 등도 많이 알려진 예방법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해봤지만 저처럼 체질적으로 구내염, 혓바늘이 많이 생기는 분이 계신다면 한번 쯤 비타민b12를 사서 꾸준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 1~2회 한 알 씩 6개월 동안 먹었습니다. 그리고 입 병이 나는 빈도가 90% 이상 줄었어요.
구내염, 혓바늘이 정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아실 겁니다. 저와 비슷한 증상이신 분들 있다면 부디 자신에게 잘 맞는 해결책을 빨리 찾기를 바랍니다.
+치흔설
치흔설은 혀에 남아있는 이자국입니다. 저는 보통 자고 일어난 다음에 이런 게 생겼습니다. 이것은 피곤할 때 입안에서 혀가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혹은 입안이 지나치게 건조해서 생길때도 있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긴장했을 때 저도 모르게 혀를 이로 문 채로 입을 빨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럼 입안이 건조해 치흔설 역시 잠을 많이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 방법입니다.
오늘은 구내염, 혓바늘, 치흔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럼 내일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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