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맥주잔 스텔라 1664 블랑 괜찮은 맥주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단하게 이마트에서 산 맥주잔 세트 후기입니다.
먼저 스텔라 아르투아의 맥주잔입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상하게 술이랑 잔이 세트로 있으면 계속 눈길이 가더라고요. 이번에도 딱히 맥주랑 맥주잔을 살 계획은 없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충동구매를 줄여야 할 텐데요. 잔에 눈이 멀어 덥썩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잔 하나, 스텔라 맥주 4캔 세트입니다. 이 구성으로 9800원이었습니다. 캔당 계산하면 편의점이랑 비슷한 가격인데다가 잔까지 주니까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했습니다.
잔은 저렇게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만듦새가 괜찮은 잔이더라고요. 유리가 굉장히 두껍고 튼튼합니다. 입 닿는 부분에 둘러진 금색 장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음새가 잘 연결되서 입이 베이거나 할 걱정도 없고, 무엇보다 빛깔이 좋아요. 보시다시피 맥주색깔이랑도 잘 어울립니다. 안주는 제 파트너가 먹은 것인데 연어, 직접만든 과카몰리, 라임즙입니다. 처음에는 과카몰리랑 연어만 먹다가 엄청 느끼하다면서 라임을 가져왔어요.
블랑의 패키지는 뭔가 더 엄청나 보입니다. 저 잔이 더 속으로 깊숙히 숨겨져 있어서 일까요. 구성은 캔 4개와 잔 하나로 스텔라 맥주잔 세트와 똑같습니다. 제가 갔던 이마트 매장 매대에는 이 박스 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고민하다가 5초만에 얼른 집어들고는 카트 속에 넣어버렸습니다. 이럴 땐 일단 넣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숱한 패배 끝에 배웠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한 15초 후에 바로 어떤 분이 오시더니 옆에 직원한테 이 맥주잔 세트 재고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언뜻 듣기로 없다고 하는 것을 확인한 저는 속으로 뿌듯함을 느끼며 자리를 떴어요. 인기 많은 물건의 마지막 주인공이 되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잔 끼리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크기는 스텔라 전용잔이 좀 더 크고 우람하네요. 제 생각에 맥주가 없는 상태에서의 비주얼은 블랑 전용잔이 더 괜찮아 보입니다. 스텔라 전용잔은 맥주를 따랐을 때 맥주 빛깔과 입구의 금테의 조화가 생명이네요. 맥주가 없으니 조금 심심한 모양새입니다. 블랑 전용잔은 아래에 파란 부분이 맥주가 없어도 돋보이는데요. 잔 중간부터 아래까지 이어지는 불투명한 부분의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스텔라 맥주 전용잔이 잔 입구의 금테로 포인트를 줬다면 블랑은 잔 바닥에 두툼하게 올라온 파란색 밑둥으로 기교를 부렸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잔이 살짝 각져 있어서 잡기에도 편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거품을 죽여가면서 넣으면 스텔라 전용잔에 500ml 한 캔이 모두 들어갑니다. 스텔라 도수는 5%입니다. 맛은 평범한 맥주맛이고 차게 먹었을 때는 살짝 청포도향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풍부한 향과 맛이 있는 맥주나 아예 흑맥주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제 입맛에는 살짝 밍밍하다는 느낌입니다. 맥주를 먹을 때 거의 삼키기 전, 혹은 삼키고 나서 바로 살짝 물맛이 느껴지는 맥주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카스 맥주가 그런 편인데요. 스텔라에서도 그와 같은 물 맛이 느껴졌어요.
저는 이 블랑 맥주를 전에 먹어본 것 같기도 한데요. 뭘 먹을 때 음미하면서 먹는 편이 아니라, 어떤 맛인지는 기억이 안났습니다. 이번에 후기를 쓰기 위해서 한 번 천천히 집중해서 먹어 봤는데 정말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랑 맥주의 정식 명칭은 크로넨버그 1644 블랑 입니다. 크로넨버그는 프랑스의 맥주 양조장인데요. 1644년 작은 양조장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덴마크의 맥주회사인 칼스버그 그룹의 소유입니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어떤 강한 개성과 자기 주장, 자유분방함 그런 것이 떠오릅니다. 맥주 맛도 비슷했습니다. 스텔라와 비교했을 때 더 다양한 재미가 있는 맛이었어요. 물 맛없이 꽉 찬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맛이었습니다. 혹시 맥주 먹을 일이 있다면 블랑이 떠오르겠네요.
정리
스텔라 맥주 전용잔 소장가치 9/10
블랑 맥주 전용잔 소장가치 9/10
스텔라 맥주 맛 - 한국 맥주맛
블랑 맥주 맛 - 상큼한 맛
이렇게 오늘은 간단하게 스텔라 맥주 전용잔 그리고 블랑 맥주 전용잔에 대한 후기를 적어 봤습니다.
그럼 다음에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요리와 먹을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롯데리아 메뉴 착한 점심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0) | 2021.11.02 |
---|---|
두유 블루베리 오트밀 닭가슴살 대신 먹는 다이어트 식단 (0) | 2021.10.30 |
이마트 추억 속으로 동전 초콜릿 동물 초콜릿 (0) | 2021.06.07 |
왕십리 연탄구이 곱창과 오복집 후기 등촌역 근처 (0) | 2021.06.02 |
서브웨이 위트빵 글쓰기 노동의 무게 (0) | 202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