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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 세상 이야기

다이소 꼭꼬핀 전세집 화이트 보드 설치 꼭꼬핀 무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이소 꼭꼬핀을 직접 벽에 설치하고 거기다가 화이트 보드까지 연결 해본 후기입니다. 

 

2000원에 다섯개 후크모양입니다.

 

저는 지금 전세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못 박기가 두렵습니다. 전세는 집이되 집이 아닌 것이죠. 전세살이 하시는 분들은 어떤 말인지 다 공감하실 겁니다. 그래서 다들 내집 마련이 꿈이라고 하나봐요. 전세집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단연 함부로 못을 박을 수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못을 박지 못하면 내 마음대로 선반, 벽장, 액자 같은 것을 달지 못해요. 그래서 생활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 설치도 어려워서 집 꾸미기에 제약이 많아요. 저는 독립하기 전부터 벽에 화이트 보드를 설치해서 일정관리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중에 드디어 꼭꼬핀을 사서 작은 소망을 이뤄보기로 했어요. 

 

힘이 많이 들긴 하지만 설치 방법대로만 따라하면 잘 벽에 고정 됩니다. 

 

저는 안전하게 후크형을 샀고요. 고리 부분이 일자로 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더 안전해 보여서 후크형을 골랐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벽에 꼭꼬핀을 설치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힘을 또 너무 세게 주면 벽지를 뚫고 저 뾰쪽한 부위가 갑자기 튀어 나올 까봐 굉장히 불안했어요. 결과적으로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치하고 나서 손가락이 꽤나 아팠어요. 만약에 꼭꼬핀을 설치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각오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뾰족한 부분을 벽에 향하게 하고 강하게 눌러야 합니다. 핀이 벽지를 어느정도 뚫고 들어가면 벽이 미끄럽다고 생각하면서 벽쪽으로 힘을 계속 주시면 됩니다. 

 

아령과 화이트 보드 무게 비교

오늘 설치한 화이트 보드는 2kg이 조금 안됩니다. 체중계에 올리기가 어려워 아령과 화이트 보드를 번갈아 들어 보면서 비교했습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꼭꼬핀 한 개가 최대로 버티는 하중이 2kg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리대로라면 꼭꼬핀 하나로도 화이트 보드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텐데요. 저는 무게중심의 분산, 그리고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꼭꼬핀 두개에 화이트 보드 하나를 매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화이트 보드 구멍, 철사, 꼭꼬핀을 활용한 연결

 

몇 번 꼬아서 아주 단단하게 연결했습니다. 대만족!

 

화이트 보드 모서리에 원래 붙어있던 플라스틱을 떼내니 저런 구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멍을 통해서 철사를 통과시킨 뒤 꼭꼬핀 고리에 간단하게 고정시켰어요. 정말 쉬웠습니다. 저런 철사는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사면 많이 들어있더라고요. 버리기는 아깝고 유용하게 쓸 데가 많아서 저는 항상 모아두는 편입니다. 보기에는 아슬아슬해 보일수도 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고정됐어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올해 들어서 한 일 중에 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일이었어요. 

 

거대한 화이트 보드

 

아주 웅장합니다. 이제 이 화이트보드를 활용해서 주간 단위, 일간 단위로 할 일 들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요새는 워낙 살기가 빡빡하죠. 저는 엄청난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상당히 게으르고 나태한 편이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어요. ㅎㅎ. 이 화이트 보드가 지난 세월의 빈 공간을 잘 메꿔주기를 바랍니다. 

 

 

가로 595 mm

 

 

세로 895 mm

 

제가 설치한 화이트 보드의 크기는 595 x 895 입니다. 그리고 A1액자 크기가 594 x 841 이니까 꼭꼬핀 두 개면 4kg 미만의 A1액자 정도는 벽에 충분히 설치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비슷한 크기의 화이트 보드를 설치해 보고 나니 A1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옵니다. 나중에 여력이 되면 화이트 보드 옆에 액자를 달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집이 넓지 않아서 두개 정도 설치할 공간이 나오는 군요. 가로로 긴 액자 하나를 다는 방법도 있습니다. 액자와 그림이 결정되서 설치하면 그것도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여기까지 다이소 꼭꼬핀을 활용한 액자 아니 화이트 보드 다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내일도 즐거운 리뷰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